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4)가 황당한 잡담사로 구단 자체 벌금 징계를 받는다.
강민호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6회초 1사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25)을 강판시키는 안타였다. 이어 이성규(26)의 3루 땅볼로 2루에 진루했다. 2사 2루 박계범이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이 득점 찬스로 이어졌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롯데 투수 김건국은 연이은 삼성의 공격에 흔들리고 있는 상태였다. 삼성에게는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였으나, 강민호의 황당한 주루사로 물거품이 됐다. 강민호가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을 나누는 사이 김건국의 견제구 송구는 정확히 이어졌고, 2루수 강로한이 강민호를 태그아웃했다. 삼성의 득점 찬스는 이렇게 무산됐다.
↑ 삼성 강민호가 황당 잡담사로 구단 자체 벌금 징계를 받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
삼성 구단도 내규에 의해 강민호에게 벌금을 물릴 예정이다. 보통 본 헤드 플레이나 사인미스의 경우는 구단 자체적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게 관행이다. 삼성 관계자는 “강민호도 구단 내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벌금 액수는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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