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서 호주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터진 이주형(경남고)의 2점 홈런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008년 에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꿈꿨으나 7일 대회 슈퍼라운드 최종전서 미국에 5-8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5-0의 리드를 못 지키며 8실점을 했다.
↑ 이주형은 8일 호주와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9회초 역전 홈런을 터뜨려 한국의 승리를 이끌엇다. 사진=WBSC SNS |
슈퍼라운드 2승 3패로 미국(4승 1패), 대만, 호주(이상 3승 2패)에 이어 4위였다.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이 아니라 3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3위 결정전 상대는 호주였다. 8월 31일 오프닝 라운드에서 0-1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당시 한국은 6안타를 치고도 잔루만 9개였다. 특히 실책 4개로 자멸했다.
8일 만에 재대결에서 한국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이민호(휘문고)가 3-0의 3회말 2사 만루서 크리스 버크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 맞았다.
4회초 강현우(유신고)의 희생타로 리드했지만 4회말과 8회말 1점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 짙던 경기에서 한국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국은 2015년 오사카 대회 3위, 2017년 선더베이 대회 2위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통산 9번째 메달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