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LG가 3년 만에 70승을 거두며 4위 자리를 굳힌 데에는 외야수의 활약이 컸다.
LG는 9일 현재 70승 1무 56패로 4위에 올라있다. 8일 두산을 2-1로 꺾고 2016년(71승) 이후 3년 만에 70승을 거뒀다.
LG의 단일 시즌 최다 승은 통합 우승을 달성한 1994년의 81승이다. 10일 청주 한화전을 포함해 총 17경기가 남아있다. 적어도 1995년과 2013년의 74승을 넘어설 전망이다.
↑ LG 외야진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공동 5위 NC, kt와 승차는 7경기로 3년 만에 가을야구가 유력하다. LG가 반등한 데에는 투수의 활약도 크지만 무엇보다 외야진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LG 외야의 꽃은 주장 김현수(31)다. 9일 현재 125경기 타율 0.321(473타수 152안타) 10홈런 78타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도 타율 0.341(123타수 42안타)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전반기 타율 0.314).
특히 김현수는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는 격려와 함께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 넣어 LG 더그아웃 분위기를 쇄신했다.
붙박이 리드오프 이천웅(31)의 활약도 돋보인다. 타율 0.315(492타수 155안타) 2홈런 46타점 18도루로 커리어 하이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서 공헌도도 크다. 중견수를 맡는 이천웅은 위기마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실점을 막고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채은성(29)은 LG의 후반기에 빠트리면 안 될 이름이다. 후반기 28경기에서 타율 0.353(102타수 36안타) 6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85경기 35타점에 그쳤으나 후반기 29경기 30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병호(36타점·키움)에 이어 후반기 타점 부문 2위다. 8일 잠실 두산전의 2득점도 채은성의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형종(30)도 LG 외야의 한 축이다.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타율 0.295(366타수 108안타) 12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8월 23경기 타율 0.34
LG 외야의 장점은 활용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김현수는 좌익수뿐 아니라 1루수를 소화할 수 있으며 이형종은 외야 전 포지션을 맡아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8일 경기에도 김현수가 종아리 근육통으로 결장했으나 공백이 크지 않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