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르는데, 북한이 우리 축구협회의 경기 관련 문의에 묵묵부답입니다.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초 아시아축구연맹에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의 통보를 듣고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선수단 방북 경로 등을 문의하며 경기 준비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 관례상 이해할 수 없는 북한의 태도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은 최대한 늦게 평양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시차나 기후 적응이 필요없는 원정경기인 만큼 평양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축구 외적인 변수를 줄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가능하다면 (평양에는) 최대한 늦게 들어갈 것입니다."
북한축구협회가 이해할 수 없는 침묵으로 우리 대표팀의 애를 먹이는 가운데 통일부는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