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강동형 기자
에릭 요키시(30·키움)가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32·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키움의 2위 자리를 지키며 시즌 13승을 거뒀다.
요키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막아 키움의 6-3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13승(8패)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3.25에서 3.12로 낮췄다.
요키시의 투구는 효율적이었다. 최고 146km의 투심과 130km대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120km대의 커브를 적절히 섞어 맞혀 잡는 전략(땅볼 11개)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는 92개였다. 4회가 27개로 많았을 뿐, 다섯 이닝(1·2·3·5·7회)이 12개 이하였다.
↑ 요키시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키움의 6-3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키움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패할 경우, 3연패와 함께 두산에게 2위를 뺏긴다. 잔여 경기가 더 적은 키움으로선 매우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요키시의 호투와 타선의 뒷심으로 린드블럼을 무너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회말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요키시는 2회말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재환(31)이 안타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한 것. 하지만 요키시는 김인태(25)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3회말까지 투구수 28개에 불과하던 요키시는 1-0의 4회말 최대 위기에 몰렸다. 최주환(31)에게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를 처음으로 출루시켰다.
오재일(33)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노렸으나 2루수 김혜성(20)이 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박세혁(29)의 1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1개와 1실점을 맞바꿨다.
요키시는 흔들렸다. 폭투로 3루 주자 오재일이 홈을 밟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김인태의 적시타로 페르난데스가 홈으로 쇄도했다. 3실점이었으나 자책점은 0점이었다.
요키시는 5회말부터 제모습을 되찾았다. 공 8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6회말 페르난데스와 박세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유격수 김하성(24)의 안정된 수비로 추가 실점을 피했다.
요키시는 7회말 2사 후 허경민을 1루에 내보냈으나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요키시가 호투를 펼치자 키움 타선도 폭발했다. 1-3의 6회초 박병호의 시즌 33호 홈런으로 1점 차로 바짝 추격하더니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평균자책점 1위였던 린드블럼은 시즌 1경기 최다 실점(6)을 기록했
구원 등판한 김상수(31)와 조상우(25)가 1이닝씩을 책임지며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요키시는 시즌 13승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또한, 두산전 성적은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