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32)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있을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비롯한 선발진의 다음 일정에 대해 말했다. 다음 등판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기회가 될 예정이다.
로버츠는 "일단 클레이튼 커쇼는 목요일(27일), 워커 뷸러, 류현진 순서가 될 것이지만, 바꿀 수도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특별히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 류현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샌프란시스코 원정이 될 예정이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얼마나 많이 던질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로버츠는 "3이닝 45구 수준은 아니다"라며 너무 짧게 던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류현진은 "상관없을 거 같다"며 어떤 시나리오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준비하는 대로 할 것이다.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언제 던질지 아직 나온 것도 없다. 시키는 대로 가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구 수에 대해서도 "어떻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마지막 등판이기에 각오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그때는 작은 실수도 없이 하겠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오늘같은 큰 실투없이 준비할 것이다. 그런 것만 없다면 장타는 안나올 것이다. 몸 관리 잘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등판은 개인 기록에서도 의미가 큰 경기가 될 것이다. 현재 류현진은 175 2/3이닝을 던지며 2.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5이닝 이상 던지면 180이닝을 넘기게 된다. 180이닝을 넘기며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한다면 사이영상도 노려볼 만하다.
류현진은 "사이영상은 진작에 포기했다.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해야 할 것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시작할 때 목표가 한 시즌 잘 치르는 것이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나중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도 그건 신경 안썼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