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역시 에이스다운 역투였다. SK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최종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광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포함) 2볼넷 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SK가 6-2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7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은 17승(6패)로 마무리했다. 종전 기록은 2010시즌에 세웠다.
다만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노련했다. 1회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선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만들어졌다. 김광현은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폭투로 2사 3루가 됐다. 하지만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 SK와이번스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3회 실점ㅈ하고 말았다. 1사 후 장진혁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오선진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물론 김광현은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김광현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4회 선두 타자 김태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김성현의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정근우를 병살타로 잡았다. 이후 최진행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5회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주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이어 장진혁의 중견수 뜬공에 1사 3루가 됐다. 김광현은 정은원과 오선진을 각각 3루수 파울 플라이와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까지 매이닝 안타를 허용했던 6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7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진행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
이후 SK는 8회 서진용, 9회 하재훈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물론 4일 만에 쉬고 올라와 승리를 이끈 김광현의 역투가 빛난 최종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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