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정민(27·한화큐셀)은 프로통산 8승 골퍼이나 2016년을 끝으로 트로피가 없다. 2019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3일 이정민은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천601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이정민은 보기 1개를 범했으나 버디를 5개 잡아 1라운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우승상금 3억7500만 원, 총상금 15억 원으로 국내 개최 KLPGA투어 대회 중 최대 규모다.
↑ 이정민이 2019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진=김영구 기자 |
- 경기 소감?
전반에 바람이 세서 힘든 플레이가 이어졌다. 그래서 지키는 플레이밖에 할 수 없었다. 후반에 바람이 약해지면서 찬스를 잘 만들어냈고, 기회를 잘 잡아내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만족하는 하루다.
- 최근 감이 좋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대회 컨디션과 샷 감각은 어떤가?
사실 요즘 컨디션도 좋고 샷 감각도 괜찮은 편이라서, 매 대회 기대를 좀 하고 나오는 편이다. 이번 대회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 어떤 것이 잘 됐나?
오늘은 전체적으로 잘 됐다. 내가 언더파를 칠 때 보면 대체로 아이언 샷이 좋았다. 오늘도 전반부터 샷은 괜찮았는데, 전반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지키는 공략으로 풀어나갔고, 바람이 조금 잦아든 후반에서야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퍼트도 잘 따라 줬다. 특별한 미스도 없고 좋았다.
- 코스는 어떤가?
코스가 정말 어렵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로 열렸을 때 보다 길이가 길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비가 와서 런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길게 느껴져서 압박감이 심했다. 그리고 오늘은 프로암, 공식 연습일과 바람이 반대로 불었는데, 그 덕분에 어려운 홀에서 플레이하기 편했다.
- 국내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다. 욕심이 나지 않나?
나는 모든 대회가 같다는 생각으로 매 대회 최선을 다한다. 상금 규모가 크던 작던 대회에 임하는 내 태도는 똑같다. 오늘도 최선을 다했는데, 코스 세팅 자체가 어려워 머리가 조금 아팠다.
-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 내려면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
아이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린이 크고 굴곡도 꽤 심하다. 정확한 포인트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
- 오늘 이후 계획은?
연습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대회를 하다 보면 안 좋은 습관이 나오는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특히 안 좋은 습관이 더 많이 나왔을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샷을 조금 점검한 뒤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 남은 라운드 각오?
코스가 쉽지 않다. 내일 핀 위치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략을 잘해
- 가장 어렵고 위험한 홀을 꼽자면?
14번 홀이다. 보통 그 홀이 앞바람이 부는데, 벙커를 넘기지 못하면 홀까지의 세컨드 샷 거리가 많이 남아 공략하기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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