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류현진(31·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8번째 등판에서 3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피홈런 때문에 무실점 투구는 아니었지만 이마저도 불운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2019시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를 10-4로 승리했다.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2볼넷 4피안타(1홈런) 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어 다저스가 2승 1패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공헌했다.
류현진은 1회말 워싱턴 4번 타자 후안 소토(21·도미니카 공화국)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미국 뉴스통신사 AP 출신 랜스 브로즈도브스키는 ‘스태츠’ 자료를 근거로 “류현진이 2013년 MLB 데뷔 후 좌타자에게 한 번도 피홈런을 내주지 않은 로케이션이었다. 안전했고 맞은 적이 없는 위치였다”라고 분석했다.
↑ 류현진은 2019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회말 피홈런이 워싱턴에 허용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마저도 MLB 데뷔 후 좌타자에게 한 번도 홈런을 맞지 않은 로케이션이라 불운한 측면도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미국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제5구로 소토에게 던진 시속 91마일(146㎞) 포심 패스트볼이 비거리 408피트(124m) 피홈런이 되고 말았다.
‘스태츠’ 자료를 보면 류현진은 좌타자 기준 몸쪽 스트라이크존 라인보다 바깥쪽으로 2/3 지점에 던진 공이 소토 홈런으로 연결됐다. 마틴이 증언한 것처럼 몸쪽은 고사하고 한가운데보다도 바깥쪽이니 실투는 맞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상한선보다 약 1/3 높은 지점이기도 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좌타자에게 허용한 피홈런 중에서 가장 높은 공이다. 실투이긴 했으나 소토에게 홈런을 내준 것은 통계적으로 불운한 결과였다.
브로즈도브스키는 “류현진이 (해당 구역에 강한) 소토를 상대하지 않았다면 피홈런이 아닐 수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dan0925@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