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에릭 요키시(30·키움)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요키시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181⅓이닝을 소화한 요키시의 최소 이닝 기록은 8월 11일 고척 두산전의 2이닝(8실점 5자책)이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일 사직 롯데전도 2이닝(1실점)을 던졌으나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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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회도 못 버티며 강판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LG에 약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두 차례 등판해 6이닝을 한 번도 던지지 못했다. 피안타율은 0.378로 상대 팀별 기록 중 가장 높다. 10⅔이닝 동안 7볼넷으로 제구도 흔들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데이터를 중시했다. 요키시에 강했던 김민성(0.750), 이형종, 채은성(이상 0.500)을 전면에 배치했다.
류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LG 타자들은 요키시의 공을 쉽게 쳤다. 요키시는 제구 난조 속 매 이닝 난타를 당했다. 투구수 63개 중 볼이 26개였다. 하루 전날 제이크 브리검(6⅔이닝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요키시는 1회초 김민성, 이형종, 김현수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LG의 포스트시즌 13이닝 연속 무득점 종료. 김현수는 2015년 10월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1438일 만에 포스트시즌 타점을 기록했다. 뒤이은 채은성의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졌으나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요키시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크게 흔들렸다. 2회초 볼이 많아졌다. 2사 후 정주현(사구), 구본혁(안타)을 출루시키더니 이천웅, 김민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허탈한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요키시가 이천웅, 김민성에게 던진 스트라이크는 1개였다.
깔끔하지 않았다. 요키시는 3회초에도 피안타 3개를 기록했다. 1사 1, 2루에서 유강남에게 1타
안우진이 호출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요키시를 향한 박수 소리는 크지 않았다. 안우진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으면서 그나마 대량 실점을 피했다. 3회말을 마친 현재 LG가 3-0으로 리드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