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출사표로 세 판 안에 끝내겠다고 밝혔으나 거꾸로 세 판 만에 끝날 위기에 몰렸다.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5 역전패를 했다.
선발투수 차우찬(7이닝 1실점)의 호투 속 7회초 유강남의 홈런이 터져 4-1까지 달아났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믿었던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다.
↑ 류중일 LG 감독은 판을 뒤집을 묘수가 있을까.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김대현이 8회말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더니 고우석도 9회말 2사 3루에서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진해수는 10회말 1사 2루에서 견제 실책 후 결승점을 헌납했다.
시리즈 전적 2패. LG는 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3차전마저 내줄 경우, 짐을 싼다.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가 세 판에 종료된 건 2008년 삼성이 마지막이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는데 졌다. 8·9회말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공격도 6회초 1사 만루에서 3·4번타자가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이틀 연속 불펜이 흔들렸다. 류 감독은 “큰 경기를 처음 경험해서 그런지 (김)대현이와 (고)우석이가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대현이는 박병호라는 큰 산을 못 넘었다. 고우석도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았는데 서건창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연이은 실패에도 불펜을 굳게 믿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은 앞으로 10년간 LG
벼랑 끝에 몰린 LG다. 류 감독은 “잠실구장으로 돌아가 총력전을 펼치겠다. 꼭 3·4차전을 다 이겨서 (5차전이 열릴) 고척돔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