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불펜 자청한 류현진, 반가운 소리"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불펜 등판도 가능하다는 좌완 선발 류현진의 태도를 반겼다.
로버츠는 8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류현진이 취재진에게 한 말에 대한 생각을 전했ㄷ.
전날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7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승부가 5차전까지 갈 경우, 불펜에서 대기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팀에서 요청을 하면 당연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류현진은 전날 3차전에서 74개의 공을 던졌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로버츠는 "모르고 있었다"며 류현진이 이같은 의사를 갖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반가운 소리다. 팀의 승리를 위해 뭐든 하겠다는 열린 마음이 반갑다"며 반색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한 상황이 되면 대화를 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신 "1년 계약으로 이 팀에 다시 돌아왔다. 그가 얼마나 이 팀의 우승의 일원이 되고 싶은지를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류현진을 다시 한 번 칭찬했다.
류현진은 전날 1회 후안 소토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버츠는 "전날도 정말 잘던졌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열릴지도 모르는 5차전에서 불펜으로 돌아온다면 우리에게는 큰 호사가 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