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에 개방된 탬파베이 레이스 클럽하우스는 조용했다. 선수들은 서로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나누며 성공적인 시즌을 기념하고 있었다.
탬파베이는 11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1-6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을 상대로 끝까지 싸웠지만, 부족했다.
개막전 기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연봉 총액을 기록중인 탬파베이는 당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 휴스턴을 상대로 접전을 벌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탈락이 확정된 이후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다른 팀들에 비해 차분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까?
↑ 최지만을 비롯한 탬파베이 내야진이 8회말 투수교체 도중 그라운드에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가 아쉬워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이 선수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떠날 수도 있다. 내년에 어떻게될지 모르니 마음이 더 아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탬파베이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가 1회에만 4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타자들은 상대 선발 게릿 콜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초반에 아쉬웠다. 분위기를 내준 거 같았다. 힘들었고, 쫓아가려고 했지만 워낙 좋은 투수여서 치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상대 선발 게릿 콜에 대해서는 "워낙 좋은 투수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며 칭찬했다.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최지만과 탬파베이 모두에게 2019년은 기억에 남을 한 해였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탬파베이는 글래스노, 블레이크 스넬, 요니 치리노스 등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최지만은 "좋은 추억이 있었다. 풀타임으로 뛴 첫 해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모든 선수들이 같이 힘을 합쳤다. 다른 팀에 비해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도 아니었기에 오기로 열심히 한 거 같다. 은퇴할 때까지는 기억에 남을 거 같다"며 2019시즌을 돌아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