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사상 첫 월드컵 북한 원정 경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붉은악마 파견과 현장 생중계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정부는 기자단 방북 성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한축구협회도 (기자단 파견 협조 요청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우리도 여러모로 계속 (북한) 입장을 타진해가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북한은 2승 3득점으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2위, 한국은 2승 10득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 |
↑ 김일성경기장에서 10월15일 2022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한국-북한 경기가 열린다. 평양 남북 A매치는 1990년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통일 축구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이다. 당시 맞대결 하루 전 훈련하는 대한민국대표팀. 사진=한국정책방송원 국가기록 |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응원단을 (평양에) 보내겠다고 북한에 요청하여 협의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도 논의하고 있다. (붉은악마 파견 성사는) 북한 당국 태도가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으나 성사되기 힘들어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자단, 중계방송, 응원단 파견 성사를 위해 줄곧 노력했다. 아시아축구협회(AFC)를 통해서도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나 북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의 입국 승인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라고 설명했다.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제창은 평양에서도 가능할듯하다. 통일부는 “양국 국기 게양 및 국가 연주는 FIFA A매치 관례다. (북한도) 이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축구협회는 ‘우리의 관례 그리고 국제관례에 따라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는 뜻을 전해왔다. (태극기·애국가 관련으로도) 국제관례에 따라 진행해 나갈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북한축구협회 안성일 부회장도 9월23일 말레이
평양 남북 A매치는 1990년 10월11일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통일 축구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