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솔직히 언제 나갈지, 한 타자만 상대할지 몰랐다.”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승호(20)는 연신 흐르는 땀을 닦고 있었다.
이승호는 전날(14일) 1차전에 깜짝 구원 등판했다. 0-0이던 8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은 뒤 다음 타자 최정 타석에서 한현희로 교체됐다.
↑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역투하는 키움 선발 이승호. 사진=김영구 기자 |
물론 철저한 계산에 의한 등판이었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투수 물량 공세로 재미를 보고 있다. 4차전 선발 등판이라면 1차전 한타자 정도 상대는 큰 무리가 아니다. 특히 이승호는 고종욱에게 정규시즌서 3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당시 또 다른 좌완 김성민이 있었지만, 이승호가 등판한 이유다. 고종욱은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대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승호는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다. 공 3개 정도면 다 보여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승호는 “4차전에 나갈지도 모르겠다”며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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