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014 중국슈퍼리그 MVP 엘케손(30)이 최근 부진한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축구협회가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발탁했지만 하필이면 브라질 국적을 포기한 시점부터 기량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엘케손은 광저우 헝다 소속으로 최근 6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베이징 궈안과의 8월11일 중국슈퍼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지막으로 골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없다. 공교롭게도 중국축구대표팀 소집이 확정된 시점부터 무득점이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3경기 3골이지만 몰디브, 괌을 상대로 넣은 득점이다. 몰디브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53위, 괌은 195위다.
↑ 엘케손이 중국으로 귀화하여 축구대표팀 소집이 확정된 시점부터 부진에 빠졌다. 광저우 헝다 소속으로는 6경기 연속 무득점이며 국가대표로도 최약체에만 골을 넣었을 뿐 세계랭킹 127위 필리핀전은 침묵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중국은 2승 1무 12득점으로 A조 2위에 올라있다. 오는 11월14일 1위 시리아와 A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A~H조 1위 8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중국이 시리아에 진다면 1위 확보가 힘들다.
중국축구협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맥이 끊긴 본선 진출을 논하기에 앞서 2006·2010·2014년 대회에는 아시아 최종예선조차 참가하지 못한 치욕이 되풀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는 편성 직후부터 중국과 세계랭킹 85위 시리아가 1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엘케손은 시리아는 고사하고 필리핀에도 무득점에 그치며 최종예선 좌절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엘케손은 2013년부터 상하이 상강과 광저우에서 239경기
중국은 사상 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엘케손 귀화를 추진했다. 마침내 8월 아이커썬(艾克森)이라는 이름으로 시민권이 나왔지만 하필이면 그때부터 득점력은 급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