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3년 만에 치른 감독 염경엽의 포스트시즌이었다. SK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88승 팀은 포스트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과 플레이오프(3선승제) 3차전에서 1-10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3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키움은 1년 전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SK에겐 받아들이기 힘들 결과였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두산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완패했다.
↑ 염경엽 SK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씁쓸하게 퇴장했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
염 감독은 “경기 초반 얻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 전체적으로 투·타에 밀렸다”라고 총평을
그는 이어 “1년간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신 SK 팬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보답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라고 허리를 숙였다.
염 감독은 “마무리훈련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는 말과 함께 퇴장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