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다시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휘말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디 어스레틱'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스트로스 구단이 메이저리그 정책을 위반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휴스턴이 다시 한 번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매체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 양키스 코치가 경기 도중 상대 더그아웃에서 양키스 투수가 특정한 공을 던질 때마다 휘슬 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이에 흥분한 양키스 선수들이 반대편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더그아웃 전체가 열받은 상태였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야구에서 사인을 훔치는 것은 공공연히 벌어지는 일이지만, 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금기시되고 있다. 휴스턴이 휘슬을 이용해 훔친 사인을 타자에게 전달했다면 선을 넘는 일이 된다. 한 구단 임원은 "휘슬을 이용했다면, 이는 불문율을 깨뜨린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코치는 "휴스턴에는 나사(미항공우주국) 본부가 있지 않은가"라는 농담과 함께 애스트로스가 사인 훔치기에 카메라를 동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했다.
결과적으로 휴스턴이 시도했을지도 모르는 노력은 통하지 않았다. 휴스턴은 1차전 상대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6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갔고 0-7로 졌다. SNY TV는 양키스 선수단이 거칠게 항의한 결과 2차전에서는 애스트로스 벤치에서 휘슬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휘슬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2차전 선발로 나온 제임스 팩스턴과
휴스턴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관계자가 보스턴 더그아웃 바로 옆에서 카메라로 수상한 행동을 하다 적발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