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가 일으키는 바람은 한국시리즈에도 거세게 몰아 칠 수 있을까.
22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시작된다. 정규시즌 우승팀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벌써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있다.
반면 키움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왔다. 포스트시즌 4연승,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는 3승1패, SK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는 3승으로 시리즈를 통과했다.
↑ 2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정후가 팀 미팅에서 코칭스테프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3번 타순에 배치됐던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격감이 확 살아났다. 타율 0.533(15타수 8안타) 3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MVP도 거머쥐었다.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에 이어 사상 최초 포스트시즌 MVP가 됐다. 이 코치는 해태 타이거즈(현 KIA) 시절인 199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적이 있다.
두산으로서도 이런 이정후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21일 미디어데이에서 “이정후는 경계 대상 1호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역시 미디어데이에 키움 대표선수로 참석한 이정후는 “10년 전에 아버지가 이곳에서 우승하는 걸 직접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