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5실점을 허용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선발 게릿 콜이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콜은 23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만 3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팀이 4-5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가 패전투수가 된 것은 5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고, 팀이 패한 것은 7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는 "아주 날카롭지는 않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짐머맨에게 내준 홈런은 아주 형편없는 투구였다. 소토에게 맞은 홈런은 괜찮은 공이었다. 상대를 칭찬해줄 상황이었다. 5회 풀카운트에서는 슬라이더가 날카롭지 못했다"며 실점 상황을 돌아봤다.
↑ 게릿 콜은 7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는 "특히 커브가 제구가 안됐다"며 자신의 투구를 반성했다. "몇 개는 잘 들어갔지만, 2-1이나 1-0 카운트에서 카운트를 회복하는 공이 제대로 못들어갔다. 다시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다 패스트볼이 몰리기도 했다. 같은 볼배합을 반복하는 일도 있었다. 계획대로 던지지 못하면 상대 타자들은 사냥에 나서기 마련이다. 상대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고, 대가를 치렀다"며 말을 이었다.
홈런과 2루타를 허용한 후안 소토에 대해서는 "정말 재능있는 타자"라고 치켜세웠다. "필드 전체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자다. 함부로 덤비지 않고 자신의 타격 자세를 유지한다. 좋은 타자들은 그렇게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위안은 7회까지 버텼다는 것이다. "오늘이 내 가장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며 말을 이은 콜은 "공 몇 개를 제외하면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서 특히 견뎌야하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벌랜더가 7~8회까지 던진다고 해서 이것을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길게 던질 수 있어서 기쁘다. 불펜 투수들이 무리하지 않았고 내일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며 긴 이닝을 던진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콜의 공을 받은 마틴 말도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