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좌완 류현진(32)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후보 자격은 충분했다.
골드글러브 시상을 주관하는 용품 제조업체 롤링스사는 25일(한국시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후보에 들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잭 플레어티(세인트루이스), 잭 그레인키(前 애리조나) 애런 놀라(필라델피아)가 선정됐다.
↑ 류현진은 골드글러브 후보에는 들지 못했지만, 정상급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류현진의 이번 시즌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중간중간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거나 강습 타구를 처리할 때, 혹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갈 때 놀라운 운동 신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해준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DRS(Defensive Runs Saved)에서 +5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투수들 중 맥스 프리드(애틀란타, 6)에 이어 다음으로 높다.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놀라를 비롯해 조 머스그로브(피츠버그),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와 공동 2위다. 그리고 이들 중에 놀라(202 2/3이닝) 다음으로 많은 182 2/3이닝을 소화했다. 참고로 그레인키는 +4, 플레어티는 +3의 DRS를 기록했다.
수비 실책은 한 개도 없었고, 도루 허용도 단 한 개에 그쳤다. 브래드 켈러(캔자스시티) 플레어티와 함께 메이저리그 공동 1위다.
이런 기록들을 놓고 보면, 최종 후보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수준급 수비 능
이번 골드글러브 투표에서는 유독 다저스 선수들이 찬밥 대접을 받았다. 코디 벨린저만이 우익수 부문에서 유일하게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