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이승호(20·키움)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이승호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회초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에서 구원투수로 ‘잠시’ 보직을 바꿨다.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게 그의 임무였다.
↑ 이승호는 26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회초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2회말 대거 6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하자 키움은 승부수를 띄웠다. 8-3, 5점 차를 리드했으나 안심할 수 없었다. 두산의 흐름을 완전히 끊으려면 추가 실점을 피해야 했다. 최원태가 2회초 급격히 제구 난조로 두들겨 맞았던 걸 고려하면 투수 교체는 불가피했다.
키움의 두 번째 투수는 이승호였다. 그는 사흘 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88개의 공을 던졌다. 키움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6회(5⅓이닝)에도 등판했다.
선발 등판 순서에서 따라 29일 6차전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키움에게 ‘내일’은 없었다.
이승호는 쾌투를 펼쳤다. 상당히 깔끔했다. 공 9개로 3회초를 마쳤다. 정수빈, 오재일을 범타로 처리한 뒤 김재환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승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경기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4회초도 공 4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5할 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임
다만 무실점은 아니었다. 세 번째 투수 양현이 허경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승계 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이승호의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도 3.86이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