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NBA는 2019-20시즌부터 한 경기에 한 번씩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파울, 골텐딩, 바스켓 인터피어, 아웃 오브 바운드 등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28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에서는 이 비디오 판독이 결과를 바꿨다.
포틀랜드가 120-119로 앞선 종료 12.4초전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맞고 벗어났다. 골밑에 있던 포틀랜드의 다미안 릴라드와 댈러스의 도리안 핀리-스미스가 경합을 벌였고, 데릭 리차드슨 심판은 이 장면에서 릴라드의 루즈볼 파울을 선언했다. 댈러스가 자유투를 얻어야 할 상황.
↑ 감독님은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합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
이날 심판조장이었던 코트니 커크랜드 심판은 취재진에 공유된 멘트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리플레이 확인 결과 릴라드가 적법하게 공을 수비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휘슬이 불린 상황에서 루즈볼이었기 때문에 점프볼을 진행했다는 것이 심판진의 설명.
스탓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릴라드가 단호하게 파울이 아니라고 말해 그를 믿었다"며 선수를 믿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릴라드는 "공이 손에 닿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내가 공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감독에게 '저를 믿으셔야합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에서도 감독에게 '저를 믿으셨나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릴라드와 경합을 벌였던 핀리-스미스는 "마치 풋볼 게임을 보는 거 같았다"며 처음 보는 감독 요청 비디오 판독에 대해 말했다. 당시 상황을 릴라드의 파울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우리는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그 장면을 변명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팀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흥미로웠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런 장면은 처음이다. 앞으로도 일어날
이어진 점프볼 상황에서 공을 쳐내는데 성공했지만 상대 팀에게 공을 줘버린 그는 "너무 강하게 친 거 같다. 운이 없었다.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