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를 주름잡았던 장하나 선수가 국내에 복귀한 지 2년 6개월 만에 LPGA 대회에서 다시 우승했습니다.
막판 4타 차를 따라잡고 3차 연장 끝에 따낸 승리여서 더욱 짜릿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5 11번 홀.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장하나가 10m가 넘는 이글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립니다.
단숨에 2타를 줄인 장하나는 13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선두 다니엘 강을 1타 차로 추격했습니다.
17번 홀에서도 장하나의 제법 먼 거리의 버디 퍼팅이 쏙.
극적으로 공동선두가 된 장하나는 다니엘 강과 연장전에 들어갔고, 팽팽한 접전 끝에 3번째 홀 만에 버디를 잡아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2017년 초까지 LPGA에서 4승을 올린 후 부모님과 지내려고 국내에 복귀했던 장하나는 2년 반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장하나 / BC카드
- "여러분이 그립고 LPGA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제겐 부모님과 가족이 더 중요해요."
올해 LPGA 전관왕을 노리는 세계 1위 고진영은 9위에 올라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 지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