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협회가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여자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최근 북한축구협회가 올해 동아시안컵에 여자 대표팀을 보내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다"라며 "정확한 불참 사유는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EAFF 주관 대회로 한국, 북한, 중국, 대만, 괌, 홍콩, 일본, 마카오, 몽골, 북마리아나제도 등 10개 회원국이 예선을 거쳐 남녀 4개국이 출전한다.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60회 EAFF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12월 10~18일까지 부산에서 열기로 결정됐다.
남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출전하고, 여자부에는 한국, 북한, 일본, 중국이 나설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여자부에 출전하기로 했던 북한 여자대표팀이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면서 EAFF 사무국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여자대표팀이 불참하면 차순위인 대만 여자대표팀이 참가할 공산이 크다"라고 설명
북한이 동아시안컵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최근 남자 대표팀의 '깜깜이 평양 원정'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최근 경색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대표팀을 한국에 보내는 게 부담스러운 데다 동아시안컵이 비중이 큰 대회가 아닌 것도 불참 이유로 관측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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