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운을 프리미어12까지 이어가 꼭 2연패를 이루겠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첫 소집된 박세혁(29·두산)의 포부다. 그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으로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세혁은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26일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한 그는 두산, 키움 선수들과 같이 28일 합류했다.
↑ 태극마크를 단 박세혁(오른쪽)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뒤 첫 훈련이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박세혁은 감정이 벅차올랐다. 그는 “야구선수가 되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국가대표였다. 이렇게 태극마크를 달게 돼 영광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국가대표까지,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기쁘다. 자부심을 갖고 임하겠다. 우승하고 와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 대회 2연패를 견인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양의지(NC)는 소속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하면서 가장 빨리 대표팀에 소집됐다. 양의지는 후배 박세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다.
대표팀에서 만난 양의지는 박세혁을 격하게 환영했다. 박세혁은 “(양)의지 형을 비롯해 (김)현수 형, (민)병헌이 형 등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형들이 반겨줬다. 다들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해줬다”라며 “의지형과 대표팀에서 만나니까 색다른 기분이다”
박세혁은 키움 선수들과도 함께 소집했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던 경쟁자였다.
박세혁은 “서로 한국시리즈
그러면서 옆에 있던 조상우(키움)를 바라보며 “조상우는 좋은 공을 가진 최고 투수다. 조상우는 물론 대표팀 투수들의 공을 (포수로서) 다 받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