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 리그 투의 콜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5시즌 만에 리그컵 8강에 진출했다. 3부리그 리그 원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도 32시즌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콜체스터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크롤리 타운(3부리그)을 3-1로 이겼다.
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2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후반 8분 자책골 행운이 따랐다. 후반 34분에는 루크 감빈이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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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74-75시즌 이후 45시즌 만에 리그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1937년 창단한 콜체스터가 리그컵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1974-75시즌 이후 45시즌 만이다. 당시 8강에서 우승팀 애스턴 빌라에 졌다.
이번 시즌 리그컵 8강에 진출한 4부리그 팀은 콜체스터가 유일하다. 이 기록도 2012-13시즌 브래드포드 시티 이후 7시즌 만이다.
행운만 따른 건 아니다.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 팀을 두 차례나 격파했다. 64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32강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모두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리그컵 4경기를 치르면서 단 1골만 허용했다.
한편, 옥스퍼드도 선덜랜드(3부리그)를 승부차기 끝에 4-2로 꺾고 8강 진출권을 땄다. 옥스퍼드가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반면, 선덜랜드는 3·4번째 키커 윌 그릭과 마르크 맥널티가 실축했다.
옥스퍼드는 1987-88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피터버러(3부리그), 밀월(2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부리그), 선덜랜드(3부리그)를 차례로 제압했다. 특히 32강에서 웨스트햄을 4-0으로 완파했다.
콜체스터, 옥스퍼드 외 8강의 여섯 자리는 EPL 팀의 몫이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레스터 시티, 에버턴이 8강에 진출했다.
다른 3장의 주인은 31일 리버풀-아스날전, 애스턴 빌라-울버햄튼전,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결정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