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군 저연차 선수들의 분식집 식사 논란과 관련해 열악한 처우를 인정했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한 언론은 29일 “키움 히어로즈의 2군 선수들이 김밥, 라면, 떡볶이를 파는 한 분식집에서 아침과 저녁 끼니를 해결한다. 점심은 ‘밥 차’를 이용하나 수준 이하라는 불만이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분식집 논란이 불거진 건 ‘합숙’을 하는 저연차 선수들의 지원 부분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저연차 선수들이 합숙을 해왔다. 구단도 숙식을 제공했다.
↑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연고지를 옮긴 뒤 2군의 환경은 열악해졌다. 사진=옥영화 기자 |
지난해 11월 2군 연고지를 화성시에서 고양시로 옮기면서 환경이 열악해졌다. 지난해까지는 구장 인근에 전용숙소 생활을 했다. 식당도 있어 먹고 자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고양시는 사정이 다르다. 20~30명의 선수들이 임대 계약을 맺은 빌라에서 생활하고 있다. 빌라 주변 식당이 없어 가장 가까운 분식집에서 아침과 저녁 끼니를 해결한다는 게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의 설명이다.
1인당 아침, 저녁 식사의 지원 금액은 각 6000원, 9000원 정도다. ‘양질’의 식사는 어렵다. 키움 히어로즈는 “다만 선수들이 분식만 먹는 건 아니다. (분식집 주인에게 요청해) 아침에는 백반, 저녁에는 한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양구장 내 식당 설치도 어려워 부득이하게 밥 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식사 외 제기된 논란이 하나 더 있다. 배트 지원금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파손된 배트 하나당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타 구단보다 지원 금액이 적다는 지적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배트 지원금과 관련해 조사를 해봤다. 1·2군에 같은 금액을 주는 한 구단을 제외하고 8개 구단이 우리처
다만 개선 중이라고 언급했다. 내부적으로 리그 평균 수준으로 파손된 배트 지원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