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욕심을 줄였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최혜진(20·롯데)이 4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임희정(19·한화큐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5승째. 6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 최혜진은 3일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시즌 5승째. 사진=KLPGA 제공 |
최혜진은 “상반기 성적이 너무 좋아 더 잘하려는 욕심에 과하게 플레이했다. 너무 주변에 신경을 썼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느 대회보다 나에게 집중했다. 그 노력의 결실이 따른 성적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기분 좋게 우승 물 세례를 받았다는 최혜진은 “어제 실수가 있었으나 큰 미스샷은 없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플레이를 펼친 대회다. 정신적으로도 가장 나를 잘 제어했다”라고 말했다.
최혜진은 일찌감치 대상 및 다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60점을 보탠 최혜진은 564점을 기록해 461점의 신인상 수상자 조아연(19·볼빅)과 격차가 크다. 또한, 3승의 임희정이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을 우승해도 다승왕에 오를 수 없다.
그는 “루키 시절인 지난해 대상을 받았다.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시즌 중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느라 대상 2연패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높은 기대에 미치지
이어 “다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틀은 (받을 수 있다면) 다 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받은 최혜진은 시즌 상금 12억314만2636원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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