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름만큼 난해한 투수였다. 김경문호가 캐나다 좌완 로버트 자스트리즈니의 역투에 쩔쩔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 캐나다 선발로 나선 자스트리즈니는 5⅓이닝 동안 한국 타선을 상대로 2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캐나다 타선이 남은 이닝에서 2점 이상을 뽑지 못하면 패전투수가 된다.
하지만 5회까지 한국 타선은 자스트리즈니의 역투에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1사 후 김하성의 안타, 3회 1사 후 김상수의 볼넷,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가 자스트리즈니 상대로 얻은 출루였다.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자스트리즈니이기에 자신감마저 넘쳤다.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열렸다. 1회 캐나다 좌완 선발투수 로버트 자스트라즈니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자스트리즈닌는 2013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다만 2016년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은 길지 않았다. 그는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41에 그쳤다. 올해는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3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58에 그쳤다.
주무기는 커터다. 슬라이더도 자주 던진다. 한국 타자들은 이날 자스트리즈니의 커터와 슬라이더에 애를 먹었다. 마치 자스트리즈니의 어려운 발음처럼 공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6회 1사 후 민병헌의 안타에 이은 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