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예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집안싸움’이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4일(한국시간)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수상자는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벌랜더는 1위 17표, 2위 13표를 획득해 총 171점을 기록했다.
2위는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스)이었다. 콜은 1위 13표, 2위 17표로 159점을 얻었다. 벌랜더와 불과 12점 차였다.
↑ 저스틴 벌랜더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는 벌랜더와 콜의 대결이었다. 1·2위 표는 두 명에게 몰렸다. 1위 13표씩을 나눠가진 둘은 남은 1위 4표의 향방으로 사이영상 수상의 운명이 바뀌었다.
압도적인 차이였다. 3위 찰리 모튼(36·탬파베이 레이스)은 75점을 기록했다. 1·2위 0표인 그는 3위 18표를 획득했다.
벌랜더는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이던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반면, 데뷔 후 첫 사이영상에 도전했던 콜은 쓴맛을 봤다.
역대 휴스턴 소속 사이영상 수상자는 마이크 스콧(1986년), 로저 클레멘스(2004년), 댈러스 카이클(2015년)에 이어 4번째다.
벌랜더는 올해 34경기에 등판해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 223이닝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승리 및 이닝 부문 1위였다. 피안타율(0.172), 이닝당 출루허용률(0.80)도 가장 뛰어났다.
↑ 게릿 콜은 12점 차이로 데뷔 첫 사이영상 수상 기회를 놓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편, 내셔널리그는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2년 연속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심이 집중된 류현진(32·LA 다저스)은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1위 표(1)를 받았으며 30명 중 29명의 기자가 류현진에게 한 표씩을 행사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