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이제 휴식은 끝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다시 정조준 한다. 선봉에는 ‘잠수함’ 박종훈(28·SK)이 선다.
박종훈은 1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3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충분히 예상된 박종훈의 선발 등판이다. 언더핸드인 박종훈은 중남미 상대로 안성맞춤인 선발이다. 중남미 타자들에겐 박종훈처럼 언더핸드 투수가 낯선 유형이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손이 땅에 닿을 것처럼 낮은 자세로 공을 던지는데 KBO리그에서 가장 릴리스포인트가 낮다.
↑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이 14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박종훈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다만 현재 대표팀이 처한 상황이 자칫 박종훈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선라운드부터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1차전까지 승승장구 하던 김경문호이지만, 12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에 0-7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더욱이 슈퍼라운드가 물고물리는 혼전 양상이 되면서 대표팀의 선택지는 남은 2경기인 멕시코와 일본전 승리다. 현재 2승1패이기에 2승을 더해야만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과 대회 2연패를 모두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13일 일본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슈퍼라운드 3승을 달리던 멕시코는 결고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일단 김경문호는 멕시코 승리부터 풀어야 한다. 선발 박종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일찍 합류한 선수들은 지칠 시기이다. 선발 박종훈이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전을 감안하면, 불펜 소모가 적은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박종훈도 멕시코를 상대로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앞서 대만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종훈은 “무조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