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는 리오넬 메시(32)와 루이스 수아레스(32)가 A매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 경기 결과도 ‘사이좋게’ 무승부였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씩을 올리며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선발 출전한 메시와 수아레스는 풀타임을 뛰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수아레스였다. 전반 35분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날)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는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에게 공을 전달해 0의 균형을 깼다.
↑ 리오넬 메시(왼쪽)와 루이스 수아레스(오른쪽)는 19일(한국시간) 열린 A매치 아르헨티나-우루과이전에서 나란히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이스라엘 텔아비브)=ⓒAFPBBNews = News1 |
메시도 반격했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올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의 헤더 골을 도왔다.
프리킥은 메시만 잘 차는 게 아니었다. 6분 뒤 수아레스는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스테반 안드라다(보카 주니어스)가 막기 어려운 코스였다. 수아레스의 A매치 59호 골.
패색이 짙던 아르헨티나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마르틴 카세레스(피오렌티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며, 키커 메시가 깨끗하게 성공했다. 지난 16일 브라질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마르틴 캄파냐(인디펜디엔테)를 완벽하게 속였다. 메시의 A매치 70호 골.
메시와 수아레스가 A매치 맞대결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메시는 이전 세 번의 우루과이전에서 총 4골, 수아레스는 이전 한 번의 아르헨티나전에서 총 1골을 넣었으나 둘의 골 세리머니가 같은 날에 펼쳐지지 않았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 이후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최근 4경기 연속
우루과이는 올해 A매치 13경기(8승 5무)에서 90분 내 패배가 한 번도 없다. 쓴맛을 본 것은 2019 코파 아메리카 8강 페루전의 승부차기 패배다. 코파 아메리카 8강은 90분 내 무승부 시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치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