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의 선수들이 힘으로만 밀어붙이던 씨름판에 요즘 꽃미남 기술씨름 바람이 거셉니다.
잘생긴 외모에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까지, 아이돌 스타 뺨치는 젊은 선수들이 등장해 화려한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전남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훤칠한 외모의 허선행과 박정우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위해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빨래판 같은 복근에 역삼각형의 뒤태를 뽐낸 이들이 샅바 싸움을 펼칠 땐 근육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이어 화려한 기술이 연달아 터져 나옵니다.
빼어난 실력과 외모로 아이돌 씨름 선수의 대표주자로 통하는 허선행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 문준석을 겪고 첫 정상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허선행 / 태백장사(80kg 이하급)
-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거기에 힘을 얻은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씨름 경기장에는 젊은 여성들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현장에서 본 느낌은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서민희 한유란
- "느껴지는 전율이라 해야 하나 이겼을 때 짜릿함이 저한테까지 느껴지는…."
허선행을 비롯해 황찬섭 손희찬 박정우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선수들의 등장으로 씨름판에 새 바람이 붑니다.
구릿빛 피부와 초콜릿 복근을 담은 화보와 홍보영상이 입소문을 탔고, 이들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 영상은 유튜브에서 200만 뷰 이상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체중 불리기와 힘으로 밀어붙이기 일변도로 인기를 잃어가던 민속 씨름이 화려한 볼거리의 젊은 스포츠로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