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예상 밖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아닌 외야수를 선택했다. 애초 포수를 보강하리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롯데는 숨을 골랐다.
롯데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외야수 최민재(25·SK)를 영입했다. 최민재는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3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3순위로 SK에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최민재는 올 시즌 5월30일 kt위즈전에 두 타석 들어선 게 통산 1군 기록의 전부다. 안타나 볼넷을 없었다. 다만 2017년 퓨처스올스타 MVP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기회를 엿봤지만, 두터운 SK 외야진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 지난 2017년 퓨처스올스타 MVP로 뽑혔던 최민재가 SK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MK스포츠 DB
성민규 롯데 단장은 2차 드래프트 발표 후 MK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고교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 운동 신경이 좋고, 다리도 빠르며 파워도 좋다. 지금 SK 호주 유망주 캠프에 가 있는데, SK에서도 기대주로 평가된 선수다. 다른 팀에서도 탐 냈던 선수다”라며 “물론 당장 쓰기에 좋은 선수들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많이 풀렸지만, 우리는 한 두 해를 앞에 두고, 뽑았다. 나무가 아닌 숲을 봤다”고 설명했다.
포수 보강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성 단장은 “백업으로 쓸 선수들은 많았지만,
우리는 주전 포수가 필요하다. 백업을 영입하는 건 지금 있는 어린 선수들 출장 시간만 빼앗는 결과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수 보강 계획에 대해 “어떤 루트로든 포수 보강을 할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건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