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3-1.’ 프로야구가 아니라 프로축구 공식 경기의 스코어다.
24일 일본 J2리그(2부리그)에서 가시와 레이솔이 교토 상가를 상대로 무려 12골 차 대승을 거뒀다. 케냐 출신 공격수 마이클 올룽가는 무려 8골을 몰아쳤다.
1993년 출범한 J리그의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가시와는 전반 8분 올룽가의 골을 시작으로 총 13번이나 교토의 골문을 열었다. 33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올룽가는 후반에만 5골을 더 넣었다.
↑ 마이클 올룽가는 24일 일본 J2리그 교토전에서 8골을 터뜨리며 가시와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J리그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12골), 최다 득점차 승리(종전 8골차), 선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5골) 기록을 차례로 경신했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수비수 2명이 부상으로 일찍 교체된 교토는 수비가 구멍 났다. 나카타 이치조 교토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스코어다. 더 할 말이 없다”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
8골을 터뜨린 올룽가는 총 27골로 단숨에 득점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레오나르두(27골·알비렉스 니가타)와 1골 차였다.
올룽가는 “주니어 시절 7골을 넣은 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내가 J리그 득점 신기록을 세운 건 동료들 덕분이다. 목표였던 시즌 20골을 달성했다. 그보다 기쁜 건 J2리그 우승이다
가시와는 25승 9무 8패(승점 84)로 J2리그 1위를 차지하며 2위 요코하마 FC(승점 79)와 J1리그로 승격했다. 2018년 J1리그 17위로 강등된 후 한 시즌 만에 돌아왔다. 가시와는 총 85골로 경기당 평균 2득점이 넘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