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가끔은 상대를 칭찬하는 것으로 패배의 아픔을 달랠 필요도 있다. 휴스턴 로켓츠가 그랬다.
휴스턴은 25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경기를 123-137로 졌다. 전반적으로 수비가 문제였다. 특히 상대 가드 루카 돈치치를 막지 못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이 리그 2년차 선수는 이날 41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턴오버 6개가 있었지만, 스틸 2개와 블록슛 1개를 함께 기록했다.
4경기 연속 30득점, 10어시스트 이상 동시에 기록했다. 1983-84시즌 이후 이같은 기록을 남긴 것은 마이클 조던,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에 이어 그가 네 번째.
↑ 돈치치는 휴스턴을 상대로도 다시 한 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돈치치를 방어했던 휴스턴 포워드 P.J. 터커는 "그는 크고 강하다"며 돈치치의 플레이에 대해 말했다. "플로어 위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볼 줄 안다. 클린트 카펠라가 그와 붙었을 때 공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도 모두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공을 갖고 있을 때도 팀 동료를 잘 찾았다"며 인상을 전했다.
이어 "슛도 좋고 플레이메이킹도 잘했다. 모든 것이 다 잘되는 모습이었다. 최대한 그를 막으려고 애썼다. 공을 많이 갖고 있었기에 그를 힘들게 하려고 했는데, 그는 좋은 선수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피닉스 선즈 시절 제임스 하든을 막았던 그는 그때와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는 "하든처럼 스텝백 슈팅을 좋아하기에 닮은 것 같지만, 달랐다. 돈치치는 하든보다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확실하게 달랐다"며 느낌을 전했다.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돈치치를 "대단한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16~17세 때부터 유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럽은 쉬운 무대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자신의 좋은 체격을 이용한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다. 그는 강하고, 외곽슛 능력도 있으며 스텝백도 잘한다. 모든 것을 갖췄다. 그가 농구를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밝은 미래를 가졌다"며 인상을 전했다.
한편, 돈치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단한 승리였다. 우리는 이런 것을 해낼 수
이날 하든과의 승부에서 이긴 것에 대해서는 "매 경기 똑같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하든은 이 리그의 상위 3위 안에 드는 선수고, 그를 상대로 이긴 것은 결정적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