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모하메드 살라(27·리버풀)가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까.
영국 ‘미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샤우키 가리에브(60) 이집트 U-23 대표팀 감독이 살라를 2020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집트는 지난 23일 막을 내린 2019 아프리카 U-23 컵 오브 네이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집트의 올림픽 참가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 모하메드 살라가 내년 여름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까. 사진=ⓒAFPBBNews = News1 |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 제한 규정이 도입됐다. 대신 와일드카드로 연령 초과 선수를 최대 3명까지 발탁할 수 있다.
가리에브 감독은 이집트 ‘CBC’와 인터뷰에서 살라를 와일드카드로 뽑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살라는 모든 아랍인과 이집트인 자부심의 원천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이집트에 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2020년 7월 22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살라가 올림픽을 뛸 경우, 리버풀은 2020-21시즌 초반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EPL)는 매년 8월 둘째 주말 개막한다.
올림픽은 월드컵, 대륙별 선수권대회와 다르다. 소속팀은 차출 의무가 없다. 리버풀의 협조가 필요하다.
살라는 올림픽을 한 차례 경험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8강으로 이끌었다. 이집트의 올림픽 8강 진출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28년 만이었다. 다만 이집트는 8강에서 일본에
살라가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금은 가리에브 감독의 ‘짝사랑’이다.
가리에브 감독은 “난 살라와 함께 올림픽에 가고 싶으나 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살라에겐 프로축구선수로서 소속팀에 대한 권리와 의무도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