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친다. FA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될 예정이다.
3일(이하 한국시간)은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연봉 협상 대상 선수들에게 협상 가능 여부를 통보하는 날이다. 구단들이 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팀에 남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출된다. 이른바 논 텐더 방출이다.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10시가 마감이다.
메이저리그는 연봉 조정 자격 대상 선수들과 협상을 할 때 지난 시즌보다 연봉을 올려줘야한다. 이에 앞서 기량 저하나 부상 등으로 구단들이 연봉 인상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선수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 마감시한이 이날인 것.
↑ 크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 텐더 방출을 당하게 될까? 사진=ⓒAFPBBNews = News1 |
MLB.com 등 현지 언론은 논 텐더 방출 후보들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트레이드 루머가 제기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우완 불펜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내야수 쥬릭슨 프로파도 그중 일부다. 트레이넨은 2018년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지만 2019년 4.91로 나빠졌다. 프로파는 오클랜드 이적 후 타율 0.218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했다. 이들은 논 텐더 마감시한 이전에 트레이드되거나, 혹은 방출될 예정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1루수 C.J. 크론은 499타석에 들어서 25홈런 OPS 0.780의 준수한 활약을 했음에도 논 텐더 후보로 지목됐다. 이번에 논 텐더 방출되면 두 시즌 연속 방출이다. 지난 시즌 48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그는 미네소타에 남는다면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된다. 미네소타가 이 금액에 부담을 느낀다면 주저없이 내보낼 것이다.
최근 체이스 앤더슨, 에릭 테임즈 등을 정리하며 몸집을 줄인 밀워키 브루어스는 내야수 트래비스 쇼역시 방출할 가능성이 높다. 쇼는 지난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257 출루율 0.281 장타율 0.270의 처참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467만 5000달러의 연봉을 받은 그는 아직 두 번의 연봉 협상을 더 할 권리가 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실패한 선수들도 정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한 케빈 필라는 튼튼한 수비를 보여줬고 21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출루율은 0.293에 그쳤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현재 마땅한 중견수 대안이 없기에 그를 방출한 뒤 낮은 금액에 다시 계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이적 후 평균자책점 4.10로 부진했던 쉐인 그린도 방출 후보다. 이미 애틀란타는 윌 스미스, 크리스 마틴, 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애런 산체스는 확실한 방출 후보다. 그는 휴스턴 이적 후 4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어깨 캡슐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았는데 2020시즌 복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