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MVP 지아니스 아데토쿤보(25·밀워키 벅스)가 이젠 3점 슛도 잘 쏜다. 이 정도면 존재 자체가 반칙이다.
밀워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2019-20시즌 홈경기를 111-104로 이겼다. 아데토쿤보는 34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두 팀은 맞대결 전까지 나란히 24승 4패로 리그 전체 1위였다. 그러나 아데토쿤보가 NBA 데뷔 후 개인 최다인 3점 슛 5개 성공으로 승부의 추를 레이커스에서 밀워키로 가져왔다.
↑ 지아니스 아데토쿤보가 NBA 데뷔 후 단일경기 최다인 3점슛 5개를 성공했다. 지난 시즌 MVP는 외곽슈팅 단점마저 없애며 더 발전하고 있다. 사진=AFFBBNews=News1 |
레이커스는 수비 5걸과 블록왕을 3번씩 차지한 앤써니 데이비스(26)를 아데토쿤보에게 붙였으나 저지에 실패했다.
아데토쿤보는 2019-20 NBA 28경기 평균 31.8득점 12.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3스틸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31.3분으로 지난 시즌(32.8분)보다 출전 시간은 줄었지만, 득점-리바운드는 커리어하이다.
특히 3점슛은 NBA 데뷔 후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1개 이상(1.8회) 넣고 있다. 성공률도 33.8%, 즉 3개를 던지면 하나는 들어간다. 기존의 위력적인 돌파와 인사이드 공략도 여전하다. 이제 아데토쿤보의 외곽슛은 단점이 아니라 상대가 골 밑만 수비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레이커스전 승리 후 아데토쿤보는 “파울 트러블에 빠졌지만, 더 공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중요하지 않았다. (슈팅력 향상 비결?) 자신 있게 쏘자는 마음가짐이
아데토쿤보는 레이커스전까지 13경기 연속 ‘야투성공률 50+% 및 25점 이상’을 달성했다. 1976-77시즌 이후 단 2명만 도달한 경지다. 샤킬 오닐(47)이 2000-01시즌 레이커스 소속으로 13경기 연속 기준을 충족한 것이 NBA 최초다. mungbe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