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첼시가 팬이 저지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인종차별을 인지했으며 가해자에게 선처는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4일(한국시간) 첼시는 “서포터 중 하나가 토트넘전에서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손흥민에게) 한 것을 인지했다. 우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을 위한 자리는 우리 팀에 없다”라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손흥민은 23일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후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6·독일)를 고의로 발로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보복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레드카드를 꺼냈다.
↑ 첼시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을 인지했으며 가해자를 선처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뤼디거도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 토트넘 일부 홈팬은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자 뤼디거에게 원숭이 흉내 소리를 내며 해당 선수가 흑인임을 비하했다.
당시 주심은 원숭이를 연상시키는 현장음을 듣자 경기를 중단시켰다.
토트넘은 24일 “카메라와 CCTV를 통해 모든 관중의 행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 해건을 위해 ‘입 모양(독순술) 분석가’를 고용했다. 첼시와도 연락해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라는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