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 이제 프로야구단들이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FA 시장은 아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19명 중 13명이 아직 미계약인데, 'FA 대박'은 커녕 'FA 미아'가 속출할까 걱정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19명 중 현재까지 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6명뿐입니다.
두 달이 다 되도록 계약률 32%에 그쳐 역대 가장 더딘 추세입니다.
계약한 6명도 원소속 구단에 눌러앉았고, 4년 40억의 오지환과 39억 원의 정우람이 역대 40위권에 오를 정도일 뿐 소위 '대박'과는 거리가 멉니다.
안치홍, 김선빈, 전준우 등 '대어급' 선수들이 많아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단들이 실속 경영으로 돌아서면서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대니얼 김 / 야구 해설위원
- "옛날에는 "우리 구단이 투자를 했습니다." 하고 자랑하잖아요. 이제 그런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우리는 효율적인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쪽으로 방향이 설정된 것 같습니다."
해를 넘김에 따라 남은 선수들은 더 급해졌습니다.
구단들은 시무식과 함께 시즌 준비에 들어갔고, 이달 안에 전력 구성을 마무리해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로 일제히 떠날 예정입니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원소속팀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처지입니다.
'FA 광풍'은 옛말, 살을 에는 삭풍에 대규모 'FA 미아' 사태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