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가 팀과 대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어린이 팬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살라디노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9일 삼성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최대 총액 90만달러의 조건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는 살라디노가 입단함에 따라, 라이온즈는 다양한 내야 조합을 운용할 수 있다.
↑ 타일러 살라디노는 총액 90만달러에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중장거리 유형인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326경기에서 타율 0.226 19홈런 9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2019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7홈런 OPS 0.950을 기록했다.
살라디노는 KBO리그에 첫 도전한다. 낯선 환경이지만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없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계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문화에 비교적 익숙하고 적응도 자신있다. 언제든 새로운 문화를 배울 준비가 돼 있고, 많은 질문을 통해 더 익숙해지겠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야구,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도 컸다. 살라디노는 “어릴 때부터 일본프로야구를 TV로 자주 접한 편이라 관심을 갖고 있었다. 새 리그에 오게 돼 흥분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잘 적응하고 배워나가겠다. KBO리그 투수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하겠다”라며 “레나도와 테임즈에게 KBO리그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만들고 있던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만나 여러 가지 정보를 얻기도 했다.
자신감도 넘쳤다. 살라디노는 “팀을 대표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 팬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싶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더 노력하고 공부한다면, 내 역할을 더욱 분명히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점으로 다재다능을 꼽았다. 살라디노는 “내외야 가리지 않고 전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대학 두 곳을 다녔는데) 첫 대학에서는 스몰볼 위주로 배웠고, 두 번째 대학에
끝으로 그는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많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