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중국 축구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꿈이 무산됐다. 최종예선을 4개월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해임하고 하오웨이 감독을 선임했으나 극약처방은 통하지 않았다.
중국은 12일 태국 송클라에서 벌어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
지난 9일 한국에 0-1로 무릎을 꿇었던 중국은 2패(승점 0)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15일 이란과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1위 한국(승점 6),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4)을 추월할 수 없다.
↑ 하오웨이 감독은 중국의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앞서 한국을 상대로 1-2로 패한 이란(승점 1)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우즈베키스탄이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짐을 싸야 한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개최국 일본이 탈락하면서 1~3위만 도쿄행 티켓을 딴다.
중국은 이번에도 올림픽 꿈이 좌절됐다. 자국에서 개최한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한 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에서 마지막 30여초를 버티지 못했던 중국은 이날 웨이젠의 깊은 태클과 주첸지에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2개나 헌납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우즈베키스탄은 키커 이슬롬 코빌로프가 1개만 성공했다. 답답한 흐름 속에 후반 35분 추가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코지아크바르 알리요노프의 슈팅을 웨이젠이 몸으로 막은 것이 ‘어시스트’가 됐다. 누릴로 투크
올림픽 본선 진출은커녕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중국이다. 4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쓴맛을 봤다. 통산 성적표도 1승 10패다. 이번 대회에서 2경기를 치른 팀 중 1골도 넣지 못한 팀은 중국뿐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