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판돈'이 커지면서 선수들의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무슨 일을 하고, 왜 주목을 받는지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쇼 미 더 머니"
큰돈을 받아내 달라는 선수의 마음을 얻고 구단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백방으로 뛰는 사람, 스포츠 에이전트입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8,0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킨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로 대표되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선 2018년에야 대리인 제도가 시행돼 아직은 생소합니다.
하지만 양의지의 4년 125억 원 등 대형 FA계약을 연이어 이끌어 내면서 영향력을 급속히 키우고 있습니다.
3차례 시행된 KBO 자격시험에서 합격해 활동하는 공인 에이전트만 154명.
협상과 계약을 진행해야 해 변호사 출신이 많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뛰어든 이들이 더 두각을 나타냅니다.
2년간 FA 계약 절반 이상을 도맡은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대표적입니다.
대리인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014년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에이전트로 변신한 그는 김현수를 볼티모어에 입단시키며 주목받았습니다.
가장 많은 야구 선수를 대리하고, 축구 골프 등 80여 명의 선수를 관리합니다.
▶ 인터뷰 : 이예랑 /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
- "다양한 공부도 해야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진짜 선수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좋은 에이전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년 시험에 100여 명이 응시해 50% 안팎의 합격률을 에이전트 시험에 올해는 최다 응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