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소프트볼 국가대표 출신이자 ESPN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제시카 멘도사가 사인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그 내용이 약간 논란이 되고 있다.
멘도사는 16일(한국시간) ESPN 팟캐스트 프로인 '골릭 앤드 윙고'에 출연한 자리에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우완 마이크 파이어스가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을 폭로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파이어스는 '디 어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휴스턴의 카메라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폭로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로 이어져 애스트로스의 징계와 감독, 단장의 해고로 이어졌다.
↑ 제시카 멘도사는 ESPN에서 해설을 맡고 있으며 뉴욕 메츠의 단장 자문도 겸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녀는 "만약에 다른 팀에 가서 그 팀의 동료들에게 '저 팀이 이런 것을 하니 주의해라'라고 말해주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대중에 폭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폭로로) 알아낸 것은 모두 스포츠에 있어 슬픈 일들이다. 메이저리그가 조사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도 조사 사실을 듣기전까지는 불평도 하지 않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도 이 문제의 일원이었고, 정규시즌 기간 이걸로 이득을 봤을 것"이라며 최초 고발자 파이어스를 비난했다. "이 문제를 대중에게 알려서 이 모든 일들을 일어나게 만든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TV 해설가인 그녀가 이같은 말을 한 것은 어쩌면 그녀의 위치 때문일지도 모른다. 멘도사는 뉴욕 메츠 구단에서 단장 자문을 맡고 있다.
↑ 파이어스는 언론을 통해 휴스턴의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폭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내부고발자를 비난했다는 점에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조엘 셔먼은 "왜 자신이 해고당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설명해야하는 메츠 직원이 벨트란말고 또 나올 수도 있다"고 평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