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오늘(20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는 프로 선수와 유명인 아마추어가 함께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한 조에 프로 선수 2명과 유명인 아마추어 2명이 동반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오늘(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투수 출신 존 스몰츠가 150점을 획득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대회 유명인 아마추어 부문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보기 1점, 파 2점, 버디 3점, 이글 5점 등을 합산해 순위를 정했습니다.
스몰츠에 이어서는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가 141점으로 2위, 역시 야구 선수 출신 마크 멀더가 138점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웬만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건장한 체격의 다른 종목 출신 선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아마추어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136점으로 4위에 오른 채드 파이퍼는 이라크에서 군 복무 중 폭발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고 현재 의족을 이용해 걷고 있습니다.
미국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는 2007년 이라크에서 보병 낙하산부대의 일원으로 근무하다가 폭발 사고로 다리를 잃었습니다.
또 그의 캐디 애덤 벤자는 9살 때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인해 다리를 잃었습니다.
이라크에서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골프에 관심이 없었다는 파이퍼는 이후 골프를 접한 뒤 "처음에는 스윙 동작에서 골반을 이용한 체중 이동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골프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생의 낙이 됐습니다.
129점으로 출전 선수 49명 중 6위에 오른 블레어 오닐은 여성입니다. 게다가 임신 6개월째라 이미 배가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38살인 오닐은 애리조나주립대와 LPG
선수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이후 골프 모델과 TV 방송 등을 통해 유명해졌습니다.
4월 출산 예정인 오닐은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내가 골프장 클럽하우스에만 들어가면 배 속의 아이가 움직이고 발로 찬다"며 "내가 골프장에서 나오면 또 금방 조용해진다"고 즐거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