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개인 한 시즌 최다골(21골)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입니다.
손흥민은 오늘(6일)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려 토트넘을 3-2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부터 4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4호 골을 기록했습니다.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 8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후 매 시즌 20골을 넘나들었습니다.
최고의 시즌은 2016-2017시즌이었습니다. 정규리그 14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로 총 21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꾸준히 성장했으나 공격수의 절대적 지표인 득점에서는 2016-2017시즌의 성과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2017-2018시즌엔 18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시안컵 출전 등 살인적인 일정 속에 20골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기대는 컸습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참가해야 할 A매치 대회가 없어 소속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펄펄 날았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70m 질주 슈퍼골'로 시즌 10호골 고지를 찍었습니다.
손흥민은 번리전 이후 거짓말처럼 골 침묵에 빠져들었습니다.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반 동안 무득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랜만에 득점했습니다.
힘들게 재가동한 득점포는 좀처럼 멈출 줄 모릅니다. 사흘 뒤 사우샘프턴과의 FA컵 32강전과 지난 3일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연달아 골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스스로 만들어낸 페널티킥으로 토트넘을 16강에 올려놓는 재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습니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의 최다 연속골 기록은 4경기입니다. 이번까지 다섯 차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16-2017시즌 한 차례, 2017-2018시즌 두 차례, 지난 시즌 한 차례 4경기 연속으로 득점했습니다.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손흥민이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개인 한 시즌 최다 21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리그에서 13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1, 2차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날 손흥민의 결승골로 FA컵 16강에 올라 토트넘은 최소 16경기를 더 치릅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시즌
또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6경기 무패(4승 2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골 찬스는 많아질 전망입니다.
손흥민이 스스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냈습니다. 어느 때보다 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올 시즌, 2020년의 손흥민이 2017년의 손흥민을 넘어설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