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과 케이시 켈리(31)가 의기투합했다. 올 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둘의 공통된 목표이다.
창단 30주년, 우승을 바라고 있는 LG로서도 흐뭇할 일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윌슨과 켈리는 2020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활약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LG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LG트윈스 타일러 윌슨(왼쪽)과 케이시 켈리(오른쪽). 사진=LG트윈스 제공 |
윌슨과 켈리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도 모범적인 훈련을 통해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LG에서 3년째를 맞게 되는 윌슨은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몸을 만들어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우선 목표이며 우리 팀의 많은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켈리도 “선발투수로 30경기 던지는 게 목표다. 팀이 우승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둘은 28승을 합작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선발 원투펀치를 맡는 경우가 많다. 28승 합작은 원투펀치로는 정상급 활약이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는 조쉬 린드블럼(33)과 세스 후랭코프(32)가 29승을 합작했는데, 린드블럼이 20승, 후랭코프가 9승으로 편차가 심했다.
이 밖에 외국인 투수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팀은 키움 히어로즈(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각각 13승), kt위즈(윌리엄 쿠에바스 13승, 라울 알칸타라 11승), 한화 이글스(워윅 서폴드 12승, 채드벨 11승)이었다. 이중 외국인투수 둘이 그대로인 팀은 LG를 제외하고는 키움과 한화 뿐이다. kt는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알칸타라는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모두 떠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와 같은 눈부신 피칭을 이어간다면 윌슨과 켈리가 KBO리그 최강 외국인 원투펀치로 자리잡을 수 있다. 특히 둘은 많은 이닝을 소화해, 영양가면에서도 최고다. 윌슨이 185이닝, 켈 리가 180⅓이닝을 소화했다.
LG는 1994년 우승 이후 26년 동안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다.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