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페이커(이상혁·24·T1)는 e스포츠 사상 최대시장규모를 자랑하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의 역대 최고 프로게이머다. 실력뿐 아니라 2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 힘든 품격있는 됨됨이도 세계적인 존경을 받는 이유다.
스페인 e스포츠 매체 ‘덱세르토’는 11일(한국시간) 페이커가 봉준호(51) 영화감독과 잉글랜드프로축구 공격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이 선정한 ‘대한민국 엘리트 4’에 포함됐음을 보도하면서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덱세르토’는 “흔히 ‘지칠 줄 모르고 연습하는 것은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덕목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페이커는 ‘혹사는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오히려 나쁘다고 할 수 있다’라며 말한다”라고 전했다.
↑ 페이커가 봉준호 손흥민 방탄소년단과 함께 ESPN 선정 ‘대한민국 엘리트 4’에 선정됐음을 보도한 스페인 언론은 e스포츠 역대 최고 선수다운 페이커의 인생 철학에도 감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세계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인 프랑스 AFP와 인터뷰하는 페이커. 사진=AFPBBNews=News1 |
‘덱세르토’에 따르면 페이커는 “e스포츠 선수는 (종종 게임에서 벗어나는) 휴식을 취함으로써 이전에는 극복하지 못한 장벽을 허물 수 있다. 최고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데에도 도움이 된다”라고도 말했다.
페이커는 “e스포츠 선수들은 게임 밖에서도 가능한 한 많이 활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꼭 필요한) 연습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이러한 게임 외적인 경험은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덱세르토’는 “e스포츠 역대 최고 선수가 이런 (게임 밖의 생활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경기 외적으로도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e스포츠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페이커의 철학에 동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